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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연구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와 나의 정신건강 이야기 6. -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입원기(2)

by 먼지아빠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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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넷플릭스

 

 

목차
  1. 나의 정신건강의학과 입원기 2
  2. 정신 문제로 인한 무기력과 힘 없음의 원인(공황장애, 광장 공포증 VS 우울증)
  3. 마무리하며

 

1. 나의 정신건상의학과 입원기 2
지난 이야기

2023.12.23 - [세상연구] -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와 나의 정신건강 이야기 5. -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입원기(1)

입원 초기 지인들의 방문으로 화려한(?) 발작 후, 자발적 면회 금지 요청이 이루어졌다.

나의 병실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주치의와 간호사, 가족 외에는 없었다. 

가족 역시 자주 방문하지 말고 가끔씩만 방문하길 말씀드렸다.

사람의 발길이 끊기니 오히려 쉬는 느낌이 들었다.

난 MBTI에서 E 성향인데도 이상하리만치 사람 없는 병실에서 쉬는게 너무 좋았다.

사람 없는 병실에서 숨을 쉴 수 있었고, 편안함을 느꼈고, 안전함을 느꼈다.

아니, 어떤 감정도 생각도 없이 그냥 숨이라도 쉴 수 있다는 사실만 인지하고 있었던 것일까.

 

[정신병원에도 아침이 와요]박보영(다은)은 우울증으로 아무도 만나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 자고 또 잔다.

이 때, 의료진이 아닌 주위 사람들이 다은을 온갖 방법으로 방에서 꺼내려할 때, 나는 딱 한마디만 했다.

"폭력적이네." 

다은을 걱정하는 주위 사람 생각 안하냐는 친구의 말에, 다은은 '모두가 힘들어졌다. 나 때문에. 그걸 아는데도 힘을 낼 수가 없다.'고 혼잣말 한다.

진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 힘도 없는 사람을 억지로 꺼내려하고 끌어당긴다는 것.

사람을 미치게 한다.

사람을 또 다른 무게로 짓이겨 뭉갠다.

사람을, 사람을 피해 더 깊이 더욱더 깊이 숨고 싶게 한다.

아직 일어날 힘이 없고, 일어날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 얼마나 폭력적인가.

하지만 주위 사람들, 이렇게 아파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의지박약이라 한다.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도 듣는 말이다.

 

박보영(다은)의 고통을 보며 이기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나를 억지로 끌어내려고 했던 사람들로부터 입원이라는 것이 오히려 보호해줘  다행이었다 생각했다.

주치의는 힘이 안 올라와 조급해하는 나를 볼 때면, 기력이 바닥을 한번 치면 먼저 회복할 힘을 회복하느라 시간이 필요하니 조급해하지 말라셨다.

조급해하지 않고 그냥 막무가내로 마구잡이로 주구장창 쉬었다.

사람들의 시선, 끄집어냄, 간섭 없이 쉬다 보니 어느샌가 산소호흡기를 뗐다.

숟가락을 들 수 있었다.

숟가락을 들고 쌀밥을 먹기까지 20일 정도의 시간이 흘러 있었다. 

쌀밥을 먹기까지 20일이라는 시간동안 의료진은 나를 단 한번도 재촉하지 않았다.

강요하지 않았다.

의료진들은 깨지기 쉬운 유리병이 깨질 새라 조심조심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그저 유리병을 감싸고 유리병 안을 채우는 공기처럼 그저 그대로 나를 돌봐주었다.

아마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상황이었다면 이렇게까지 회복할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걱정하는 주위사람들이 아니라 나만 생각할 조금의 이기적인 생각이 필요했었나보다.

나의 이기적인 생각과 함께 의료진의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편안한 케어가 그렇게 숟가락 들 힘까지 채워주었다.

 

숟가락을 들고 밥 한 숟가락 한 숟가락 뜨자,

주치의는 힘들어서 미처 다 하지 못한 검사지를 이어서 천천히 해보는 것이 어떨지 제안을 했다.

그리고 천천히 힘을 채워가며 펜을 들고 조금씩 조금씩 검사지를 채워나갔다.

펜 들 힘이 없어 검사지를 채우지 못했는데 장족의 회복이었다.

거의 1주일에 걸쳐 작성을 했고 며칠 후 의사는 검사지와 함께 진단 결과를 이야기해 주었다.

공황장애와 광장 공포증 외의 증상이 하나가 더 나왔다.

공황장애와 광장 공포증에 가려져 긴가민가한 증상이었다.

새롭게 드러난 진단과 나머지 입원기는 다음에 또 만나요~

 

오늘의 TMI는 제가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시체처럼 무기력해지고 힘이 하나도 없었던 상황의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이런 상황에서의 무기력과 힘 없음은 일반적인 하루의 피로와는 다른 원인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도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원인을 이해 못 하고 오해하고 또 다른 아픔으로 다가올 수 있으니 제대로 알아봐야 해요.

따라서 언능 오늘의 TMI를 보면서 이해의 시간을 가져봐요!!

 

 

 

 

2. 정신 문제로 인한 무기력과 힘없음의 원인(공황장애, 광장 공포증 VS 우울증)

정신적인 문제들로 무기력하고 힘이 없어지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정신건강 문제들은 심리적, 생리적, 그리고 환경적인 요인들이 결합하여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증상별 기능 저하의 원인이 조금씩의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저의 경우인 공황장애, 광장 공포증을 하나로 묶고 넷플릭스 [정신병원에도 아침이 와요] 속 박보영(다은)이 앓은 우울증의 차이를 통해 무기력과 힘 없음의 원인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황장애, 광장 공포증

1. 1. 뇌 화학 불균형과 스트레스 증가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은 뇌 화학 불균형의 결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불안이 증가하면 뇌 내의 화학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세로토닌의 분비가 올라가거나 떨어지는데, 이는 감정과 스트레스 조절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에너지 수준이 감소하고, 일상 생활에 대한 흥미와 동기부여가 떨어집니다.

1. 2. 사회적 격리와 자기 평가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은 종종 사회적인 활동을 피하게 만들기 때문에, 자발적 사회적 격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인 활동을 피하게 되면서 주변과의 소통이 줄어들고, 자기 평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사이클은 무기력함과 힘의 결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 3. 무한한 불안과 두려움

심리적인 이슈들은 무한한 불안과 두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적인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 것이 일상적인 경우, 그 상황을 피하려는 욕구가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그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강화되고, 결국 무기력감과 힘의 부족을 초래하게 됩니다.

1. 4. 자기 도전과 성장의 어려움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 도전과 성장의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이나 도전적인 상황에서 두려움과 불안이 지배적으로 다가올 경우, 새로운 경험을 피하게 되고 오히려 벅참을 느낍니다. 또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무기력해지고 힘을 잃으며 결과적으로 성장의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성장의 기회를 놓치며 반복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굴레에 놓이게 됩니다.

 

2. 우울증

2. 1. 신체적인 에너지 감소

우울증은 종종 체력적인 피로와 에너지 감소를 동반합니다. 이는 무기력하고 힘이 없어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신체적인 활동이 감소하면 근육 강도와 체력이 약해지며, 이로 인해 업무나 일상생활에 대한 참여가 어려워집니다.

2. 2. 자기 가치 감소와 무기력한 마음

우울증은 자기 가치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하락하면 자연스럽게 일상적인 활동에 대한 흥미와 동기부여가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과거의 성취와 현재의 자기 평가가 부정적으로 왜곡되면서, 무기력한 마음이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2. 3. 사회적 격리와 대인관계의 어려움

우울증은 종종 사회적인 활동을 피하게 만들어 스스로 사회적 격리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무기력함과 힘의 결여를 강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4. 기능적인 장애와 일상생활의 어려움

무기력함과 힘의 결여는 우울증이 진행됨에 따라 기능적인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의사결정 능력 하락 등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면서, 업무나 학업에서의 성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부정적 성과로 오히려 부정적 감정과 왜곡된 자기 평가로 무기력과 힘 빠짐이 반복됩니다.

 

마무리

이처럼,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 우울증은 뇌 화학 불균형, 사회적 격리, 무한한 불안과 두려움, 자기 도전의 어려움 등 다양한 원인들이 조합되어 무기력하고 힘이 없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분명히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 소위 멘탈을 잡고 사는 것은 그만큼 충분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습니다. 멘탈을 잡기엔 에너지가 없고 에너지를 채우기 위한 멘탈이 망가져 있는 상황이기에 더 어려운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과 정신건강 지원체계를 통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함께 무기력과 힘없음의 늪, 굴레에서 건강한 마음과 몸을 찾기 위해 노력해봅시다. 화이팅!!!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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